[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급등 하루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전날 글로벌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진한 경기지표 앞에서 하루만에 힘을 다한 모습이다.
월간으로도 석달만에 음봉 전환하며 이달초 대비 16.58포인트 하락했다. 한때 1797.42까지 치고 올라가며 1800선 탈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은 내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의 7월 개인소득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둔화 우려감에 짓눌렸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9%(17.38포인트) 떨어진 1742.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미국 상무부가 밝힌 7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증가, 전문가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에 급락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부양 관련 발언이 보다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모습이다.
외국인은 36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288억원을 팔았다. 개인만이 908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5892계약을 매도하며 베이시스를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미래 현물가격보다 낮음)으로 전환시켰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상대적으로 고평가 된 현물을 1277억원가량 매도했다. 다만 비차익에서 627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돼 전체 매도폭은 650억원으로 축소됐다.
섬유·의복(+0.55%), 기계(+0.45%), 화학(+0.57%)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2.80%), 전기가스(-2.70%)업종의 낙폭이 컸다.
343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29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450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들 대부분이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들이어서 이날 장세가 녹록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7%(2.18포인트) 하락한 463.9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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