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3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증·준중증 병상을 목표 대비 3배 이상 초과 확보했다고 전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별관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병상 확충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말까지 계획했던 병상 확충 실적 등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필요사항과 현장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병상 확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 부대변인은 '병상 확충 추진 실적'과 관련해 "12월 말까지 추가 확충하겠다고 정부가 약속했던 병상은 중증·준중증 203개, 중등증 2052개 등 총 2255개 병상으로, 이중 99.2%인 2238개 병상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증·준중증 병상은 691개로 목표 대비 3배 이상 초과 확보했고, 중증·준중증 병상을 우선 확보하면서 중등증 병상은 1547개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병상 확충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국립대병원·공공병원 등이 적극적으로 협업한 결과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신 부대변인은 "'1월까지의 병상 확충 계획'에 대한 논의에서는 12월에는 중증·준중증 병상 중심으로 확충하였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고려해 1월 중에는 중등증 병상을 포함한 병상 운영계획의 재정비가 필요함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영민 비서실장은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병상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번의 시행착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 여유 있게 병상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특히 "불필요한 중환자실 진료를 줄여 병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중증 병상 전원명령,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환자 전원에 대한 오해와 불만이 많다"며 '국민들께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해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상 활용도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및 홍보 방안과 병상 확충을 위한 각 부처별 제도 개선 진행 상황이 논의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장관은 음압병동의 신속한 설치를 위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과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했고, 유영민 실장은 "법 개정 등 제도 개선 시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현장의 의견을 다시 한번 구하고 구체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병원이 중증 병상을 지난 22일 대비 29개 더 늘려 총 378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의관의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투입을 위한 지원 계획을 보고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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