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가야할 곳"…문 대통령, 직접 '참석' 결정
공주대 부설 장애특수학교 기공식, 참석 일정 아니었지만…문 대통령 "제가 직접 가겠다"
2022-01-02 15:39:08 2022-01-02 15:39: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참석했던 공주대학교 부설 장애학생 특수학교 기공식은 당초 대통령 일정에 없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가겠다고 뜻을 전해 참석이 결정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 대통령은 행사 참석 후 "대통령이 가야할 곳이 바로 이런 곳"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기공식 일정과 관련된 일화에 대해 소개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당시 행사는 청와대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일정이었다. 준공식도 아닌 기공식은 대통령의 임석 행사 기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를 마친 뒤 표형민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단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수석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참모회의는 당연히 대통령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참석 행사 대상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행사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대통령 축사 대독 내지는 SNS 메시지 발표로 그 의미를 국민께 전달하는 것으로 실무 의견을 조율하고 대통령께 일정 보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일정 보고를 받고 "공주대학교 특수학교 설립은 국립대학교에 부설로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첫 출발이니 제가 직접 가겠다"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전했다. 이렇게 해서 공주대 부설 장애학생 특수학교 기공식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참석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이 작은 일 자체가 발달장애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주대 부설 장애학생 특수학교 기공식 현장에서 "올해 수많은 행사를 다녔지만 가장 따뜻하고 훈훈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로 복귀하자마자 소집된 참모회의에서도 "오늘 특수학교 기공식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가야 할 곳이 바로 이런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발달장애 지원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소개했다. 2018년 9월 발달장애인의 영유아 시기부터 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까지 생애주기별 필요 서비스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만든 최초의 종합대책이 선을 보였고, 관련 예산도 2018년 85억원에서 지난해 1512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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