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김용남 "박근혜 메시지, '정권교체 필요성' 강조할 듯"
"윤석열 직접 지지보다는 민주당 재집권 반대 예상"
2022-01-03 11:25:42 2022-01-03 1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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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노영희: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지금 이준석 대표와 맞서는 분이 있습니다. 인사 전횡 그리고 당비 유용 의혹을 제기했던 분인데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공보특보, 김용남 전 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김용남: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영희: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저는 지난주에 김용남 의원님과 얘기하면서 이재석 대표가 윤리위에 (제소)하면 본인(김용남 전 의원)이 뭔가 안 좋은 거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전혀 아니네요.
 
◆김용남: 저를요? 저는 팩트하고 다른 얘기를 한 건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준석 대표에 의해서 윤리위에 제소는 됐습니다만 제소 사유 자체가 라디오에서 한 얘기잖아요. 지금도 원본 파일이 다 남아 있고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내용인데. 그게 팩트하고 틀리면 제가 징계를 받을 거고, 그게 사실과 다름이 없으면 별일 없을 거니까 크게 걱정은 안 했습니다.
 
◇노영희: 어쨌든 저만 걱정했습니다. 우리 의원님은 걱정 안 했는데.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사실은 징계위에 회부가 됐었잖아요. 조수진 최고위원도 그렇게 됐고. 그래서 이준석, 조수진, 김용남 전부 제소가 되는 건가.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하는 건가 걱정했는데 세 분 다 그냥 안 하는 거로 결정이 된 거잖아요. 
 
◆김용남: 그렇죠. 
 
◇노영희: 왜 그런 거예요? 
 
◆김용남: 저도 이해를 못 하겠어요. 왜냐하면 지금도 제 발언 그대로를 다 들을 수 있으니까 그거를 놓고 판단하면 되는 문제였습니다만.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에 올라간 문제는 사실 확인이 필요한 문제잖아요. 방송에서 얘기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소위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 윤리위에 올라간 거잖아요. 그러면 성 상납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이거는 사실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적어도 윤리위를 다음에 한 번 더 열어서 본인에게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든지. 지금 관련 자료를 구할 수 있으려면 구할 수 있어 보이거든요. 그런 절차가 좀 필요했을 것 같은데 그날로 바로 끝내더라고요.
 
◇노영희: 그러니까 세 분에 대한 징계위에 넘어간 사유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 다르죠. 김용남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이 대표한테 돈 좀 전용한 거 아니냐고 라디오에서 한 발언, 이게 좀 문제였죠?
 
◆김용남: 정확하게는 이준석 대표가 취임 이후에 없는 자리 만들어서 가까운 사람 취직시켜준 게 있지 않냐. 근데 그다음 발언은... 그렇다고 그거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는 거 아니냐. 누구나 친한 사람이 있는 거고 측근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사람이 있는 건데. 왜 대선 후보는 가까운 사람이 있으면 안 되고 당 대표는 가까운 사람이 있어도 된다는 얘기냐. 사실은 그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근데 이준석 대표가 자기는 과거 당 대표보다 조금만 취직시켰고 뭐...
 
◇노영희: (과거 당 대표는) 5명인데 자신은 2명 시켰다고 얘기했죠?
 
◆김용남: 그렇죠. 그리고 당비를 엄청나게 아끼고 있다고 그러길래 그러면 당 대표 정무실장이 쓴 활동비 내역 좀 한번 까보자. 그렇게 자신 있으면. 그랬더니 그건 대답 안 하더라고요.
 
◇노영희: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김용남) 의원님은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된 거고. 이준석 대표는 가세연에서 제기했던 성상납 의혹 두 번 받았다는 거. 그다음에 한 1500만원 상당의 돈? 추석 때 선물 받고 이런 거?
 
◆김용남: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죠.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9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는 거. 그리고 접대비와 성상납 비용이 그게 한 480만원 정도 의혹이 제기됐죠.
 
◇노영희: 박근혜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 말해준다는 취지로 받았다. 이런 거였어요. 그럼 조수진 의원은 왜 받은 거예요? 그때 (이준석 대표와) 싸운 것 때문에?
 
◆김용남: 그때 비공개회의 때 대표하고 한 판 붙어서 제소가 된 거죠.
 
◇노영희: 그렇군요. 윤리위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대해서 선공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당내 갈등을 치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게 끝이었어요. 
 
◆김용남: 뭐 하나 마나 한 얘기한 거죠.
 
◇노영희: 근데 제가 봤을 때 김용남 (전) 의원 발언은 그렇다고 치고. 조수진 의원 것도 그렇다고 치고. 이준석 대표 건은 앞으로 계속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요.
 
◆김용남: 사실 확인이 필요하죠. 그리고 윤리위에서 해당 행위라는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금 이준석 대표의 연이은 발언은 사실상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나오는 얘기라고 볼 수가 없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도 판단할 수 있었는데. 역시 이준석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 내지는 윤리위원들의 한계가 아닌가 싶어요. 
 
◇노영희: 위원장님이 성균관대 교수님이죠? 이양희 교수님인가요?
 
◆김용남: 2021년 10월에 이준석 대표에 의해서 윤리위원장에 임명이 됐으니까 그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매우 아쉽습니다.
 
◇노영희: 좋습니다. 의원님께서 이렇게 말했더라고요. 논개의 심정을 200% 공감한다.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어찌. 이게 무슨 뜻입니까.
 
◆김용남: 사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이준석 대표는 도대체 목적이 뭐냐. 윤석열 후보의 낙선 운동을 사실상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평가가 당 안팎에 많이 있거든요. 윤리위에서 적어도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사실상의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는 발언들과 또 최근에 제기된 의혹을 갖고... 예를 들어 당원권 정지를 시킨다든지 이러면 당 대표로서의 직무가 정지될 수 있고. 아니면 적어도 그 발언에 대해서 경고 조치는 할 수 있거든요. 근데 그런 아무런 조치 없이 징계가 끝난 게 매우 아쉽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노영희: 매우 아쉽다. 근데 대표를 징계해서 어쩌자는 거예요? 내보내야 한다는 거예요? 그건 아니잖아요.
 
◆김용남: 그러니까 지금 대선 앞두고 참 이럴 때는 아닌데.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이준석 대표의 언행이 상식적이지 않아요.
 
◇노영희: 아, 당대표로서? 
 
◆김용남: 네.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중요한 건 이준석 대표는 조 최고위원과도 갈등을 겪고 누구하고도 갈등을 겪고. 계속 여기저기 갈등을 겪는 것 같은데. 김종인 위원장하고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복귀 의사는 없다. 이렇게 지금 또 결론이 났어요. 아마 윤석열 캠프 측에서도 안 와도 된다. 이런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김용남: 이준석 대표가 다시 선대위에 복귀하겠다고 본인이 희망하더라도 아마 많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아요.
 
◇노영희: 근데 지난주 화요일 정도에 나온 기사 중 하나는 이준석 대표가 만약 윤석열 후보가 나한테 요청하면 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한마디 하긴 했잖아요.
 
◆김용남: 그런 취지로도 인터뷰했었죠.
 
◇노영희: 그러면 가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김용남: 뭔지 모르겠어요. 저도. 제정신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속내가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노영희: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좀 그래 보이긴 합니다. 서로 너무 싸우니까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내홍 때문에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떨어졌는데 그 원인이 뭐냐 물어보니까. 윤석열 후보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놓고 서로 간에 얘기들이 좀 있더라고요.
 
◆김용남: 충분히 그렇게 나올 수 있죠. 근데 어쨌든 가장 급하고 손해를 보는 것은 대선을 이제 두 달여 앞두고 있는 후보거든요. 
 
◇노영희: 그런데 이 대표의 경우에 지금 심각한 것 같아요.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성상납 의혹을 제기를 하고 고소한 상태인데. 그때는 성상납 두 번 받았다만 가지고 얘기했는데 처음에는. 이제는 돈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됐습니다. 이건 사실일까요? 어떻게 될까요?
 
◆김용남: 그건 사실 확인을 해봐야겠죠. 근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단순히 어떤 성매매 내지는 성성납이 아니고 알선수재 죄명으로 고소가 이뤄졌고. 그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명예훼손 그러니까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어요. 근데 이준석 대표가 제출한 고소장이 아마 이번주 중에 피고소인인 강용석 변호사 측의 정보 공개 청구에 의해서 입수가 될 텐데. 고소장의 내용이 저도 궁금합니다. 이게 명확하게 자신이 성상납을 받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를 통해서 선물을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서 본인의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명확하게 이렇게 고소를 했을지. 그게 또 그렇지 않다는 얘기도 있어서.
 
◇노영희: 아, 그래요?
 
◆김용남: 네.
 
◇노영희: 내용을 봐야 되겠네요?
 
◆김용남: 네. 그러니까 고소장이 나오면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 이 대표가 가세연에서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입장을 밝히고.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희 전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를 했는데. 이게 2013년 7월과 8월에 있었던 일에 대한 거예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정통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는 비방 목적이 있어야 된단 말이죠. 그러니까 가세연에서 한 발언이나 보도가 비방 목적이 있다고 보기 사실... 비방 목적이 있긴 있겠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이러면 안 된다고 하는 명분으로 이걸 말했잖아요. 그때 방송은. 그러면 이런 것들은 비방 목적이라고 하기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허위가 조금 들어가 있다 하더라도 비방이 아니라고 그러면 무혐의가 될 수 있잖아요. 
 
◆김용남: 그렇진 않죠. 대부분 그게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면 비방할 목적으로는 어느 정도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고. 다만 가세연 측이 제기하는 의혹이 사실인데 이준석 대표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고소를 했다. 근데 나중에 수사 결과 정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고 그러면 무고죄가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제출했다는 고소장이 얼마나 명확하게 돼 있느냐. 구체적으로 그걸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노영희: 내용을 좀 봐야 된다? 더 중요한 얘기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준석 대표 성접대 의혹의 배후를 송영길 대표가 이건 '윤핵관'의 공작 때문이다. 이렇게 말했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민주당 공작이라고 하태경 의원도 그랬잖아요.
 
◆김용남: 송영길 대표는 아닌 거 뻔히 알면서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말 그게 소위 얘기하는 윤핵관의 공작에 의해서 그 자료가 가세연에 제공이 되고, 가세연에서 그걸 터뜨렸다고 하면. 며칠 전에 있었던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어떤 징계가 이루어졌겠죠. 그게 정말 공작의 일환으로 쭉 이뤄졌다면.
 
◇노영희: 왜요?
 
◆김용남: 당연히 공작의 목적이 뭐겠어요?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는 거 아니예요? 그러면 윤리위 같은 좋은 기회가 어디 있다고 그걸 그냥 흘려보냈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윤핵관이 확실한 실체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그 정도 능력이 안 돼요. 그걸 공작을 꾸며서 누구를 통해서 자료 제공을 하고 거기서 터뜨린... 아니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적어도 당 대표로서의 공식적인 발언을 금지할 수 할 수 있는 당원권 정지가 됐든, 경고가 됐든 어떤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조금이라도 근거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의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노영희: 그럼 하태경 의원은 이거 민주당이 공작한 거라고 이랬는데. 그건 또 어떻습니까.
 
◆김용남: 하태경 의원도 요새 보면 아무 말이나 막해요. '아무말 대잔치'예요. 
 
◇노영희: 그럼 그 말도 사실은 특별하게 근거가 있는 말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김용남: 글쎄요. 가세연이 민주당하고 손을 잡고 어떤 공작을 하다? 그것도 좀 거리가 멀죠. 사실 거기는 독자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거지, 국민의힘하고 가깝거나 민주당하고 가깝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물론 정치적 성향은 있겠지만. 
 
◇노영희: 저는 사실은 가세연은 국민의힘 쪽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하는 거 보면 이 사람도 공격하고 저 사람도 공격하고 좀 그러나 봐요?
 
◆김용남: 정치적 성향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무슨 국민의힘을 도와줄 목적으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본인 나름대로의 다 생각이 있는 거죠. 
 
◇노영희: 아무튼 요즘 돌아가는 판이 옛날에 생각하지 못했던 판으로 돌아가는 것 같긴 합니다.
 
◆김용남: 그렇죠. 저도 이런 상황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당 대표가 자기가 소속돼 있는 당의 대선 후보를 사실상 공격하고 계속 비판한다. 그리고 선대위 지금 해체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거 보신 적 있으세요?
 
◇노영희: 전 못 봤죠. 당연히.
 
◆김용남: 전혀 상식적이지 않죠.
 
◇노영희: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이게 잘 돼야지 자기가 당 대표로서 성공하는 게 되는 건데.
 
◆김용남: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은데요.
 
◇노영희: 어쨌든 20대, 30대는 내 편이니까 그들을 척 지지 않는 쪽으로 가겠다. 이게 하나의 라인인 것 같아요?
 
◆김용남: 본인의 어떤 정치적 기반은 끝까지 챙기고 가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 같고. 다소 엉뚱한 목적도 좀 있어 보이고요.
 
◇노영희: 엉뚱한 목적이 뭐예요?
 
◆김용남: 여기서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건 본인 속내니까 짐작할 뿐이죠.
 
◇노영희: 그럼 가세연은 왜 그러는 거예요? 왜 이준석 대표를 왜 이렇게 싫어해요? 지난번부터 보니까 이준석 대표 탄핵해야 된다. 뭐 해야 된다. 계속 비판하던데요.
 
◆김용남: 그건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의 정서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요. 최근에 저도 이번 쉬는 기간에 당원들한테 전화를 여러 통 받았는데. 우선 대선에 대한 걱정 그리고 도대체 당 대표가 왜 저러냐. 저렇게 해도 되는 거냐. 이런 목소리들을 많이 내시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식적이지 않잖아요. 당 대표로서의 언행이.
 
◇노영희: 그러니까 가세연도 바깥에서 관전하다가 그렇게 하는 거다?
 
◆김용남: 제가 듣기로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지난번 민주당 1호 영입 인사인 조동현 교수에 대한 것도 아마 그 유튜브 채널(가세연)에서 제일 먼저 사생활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거의 사실로 드러났잖아요. 그러니까 이런저런 제보들이 많이 들어오는 와중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제보도 들어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노영희: 다른 얘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부인이 김건희씨잖아요. 어쨌든 사과를 했어요. 근데 그 사과가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게 지금 중론이거든요. 왜냐하면 지지율이 그다음에 상승하거나 이렇게 올라가야 되는데 아니면 쭉 유지라도 돼야 되는데 계속 떨어진다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용남: 단지 그 사과의 문제뿐만은 아니겠죠.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핑계 같습니다만 야당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언론 환경도 분명히 있긴 있습니다.
 
◇노영희: 야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해요? 
 
◆김용남: 그렇죠. 
 
◇노영희: 여당은 여당한테 불리하다는데?
 
◆김용남: 그건 말이 안 되죠. 지금 예를 들어 공중파나 보도 전문 매체 채널을 보면 바로 티가 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이준석 대표와 갈등하는 모습이 이준석 대표의 탓도 큽니다만. 어쨌든 후보에 대해서는 어떤 관리 능력의 문제로 제기될 수 있거든요. 이런저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김건희씨의 사과 문제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등비등해도 조금 부족했다는 면이 몇 퍼센트 높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는 사과문 발표 이후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본인이 직접 진행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오랜 시간을 가지면서... 그건 사실 쉽지는 않죠. 그런데 대선 후보의 배우자니까 기대치가 조금 높다면 거기까지 기대할 수도 있겠죠. 근데 그 이후에 민주당에서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나 이런 걸 계속 제기는 하고 있는데 불씨가 더 커질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논문 표절도 이재명 후보는 후보 본인이 했잖아요.
 
◇노영희: 알겠습니다. 근데 윤석열 후보(의 경우) 김건희씨 사과는 사과지만 본인이 더 문제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와요. 이번에 구두 벗고 인사하면서 저부터 고치겠다고 했지만. 예를 들면 김건희씨가 허위 학력, 경력 부풀리기 했다는 의혹이 나오니까 그것에 대해서 대처하는 윤석열 후보의 태도, 이런 것들이 좀 실망스럽다는 의견들이 많았거든요? 그 부분들은 좀 어떻게 보세요? 너무 권위적이다. 고압적이다. 사과할 줄도 모른다. 무조건 언론 탓만 한다 이런 얘기들.
 
◆김용남: 글쎄요. 근데 우선 대선 후보의 입장을 떠나서 부부로서의 관계를 생각하면 사실상 와이프가 이야기한 걸 믿었겠죠. 처음에는. 그리고 지금도 일정 부분까지. 하여튼 명확하게 어떤 증거로서 아닌 게 드러난 이외의 부분은 아무래도 와이프가 하는 얘기를 믿기가 쉽잖아요. 부부 생활을 하면서. 그런 게 작용했던 것 같고. 윤석열 후보의 어법이 기존 정치권 내지는 여의도 화법과 다른 건 틀림없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한 구절을 떼서 들으면 되게 이상한 부분이 있어요. 앞뒤 전체를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는데. 그래서 정치인들이 항상 말을 하다 보면 대부분 경우에는 하나 마나 한 얘기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왜냐면요. 책을 안 잡히려고. 전체적으로 맞는 얘기 해도 앞뒤 딱 자르고 한 5초 내지 10초만 잘라서 보도가 딱 되는 순간 이상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걸 없애기 위해서 그냥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흐지부지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거죠.
 
◇노영희: 그렇군요. 근데 윤 후보가 어쨌든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한쪽에서는 후보 교체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좀 솔솔 나오고 있고. 한쪽에서는 아니다. 안철수가 지금 가져간 표를 흡수해서 다시 단일화해서 좀 정리해야 된다. 이 두 가지 가닥으로 좀 얘기가 되는 것 같아요.
 
◆김용남: 원래 후보 교체론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에서 나왔던 얘기인데. 사실상 지금 그건 불가능한 얘기고 할 필요도 없는 얘기를 일부에서 억지로 꺼내는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저는 그전부터 계속 얘기를 해왔고. (지난) 11월에 윤석열 후보의 후보 확정 이후에 지지율 격차가 확 벌어지면서 윤석열 후보가 앞서가고 있을 때도 결국에는 선거 막판에 단일화를 해야 될 거라는 말씀을 계속 드렸는데. 요새는 그게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죠. 제가 보기엔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실현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단일화라면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라는 건 건데. 지금 말씀하시는 전제는. 근데 안철수 후보가 그걸 오케이 하겠습니까. 당연히 안 하시겠죠?
 
◆김용남: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항상 자기가 이긴다고 믿잖아요. 그러니까 선거에 나오는 거죠. 지금 여론조사의 지지율 추이로 보면 안철수 후보는 상승세를 탔고, 최근 흐름은 윤석열 후보는 내리막길이에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로서(는) 어느 시점에서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단일화 방식을 잘 조율해서 결정하면 내가 이길 수도 있겠다. 이런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겠죠.
 
◇노영희: 그렇게 되면 결국 단일화는 안 되거나 아니면...
 
◆김용남: 아니죠. 양쪽 다 본인이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야 단일화가 성사되는 거죠. 
 
◇노영희: 그러면 누구로 단일화가 되는 건데요? 둘 다 이긴다고 생각하는데요. 두 분 다 고집이 엄청나게 센 분들이데요.
 
◆김용남: 항상 그렇잖아요. 본인이 이긴다고 다 선거에 나오지만, 당선자는 딱 한 명 나오잖아요.
 
◇노영희: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그럼 양보할 거다?
 
◆김용남: 아니요. 단일화하겠죠. 단일화를 하는데. 방식 방식에 따라서 어느 한쪽이 완전히 처음부터 양보하는 단일화뿐만 아니라, 어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노영희: 여러 가지 다 열려 있는 상황에서 해보겠다는 얘기죠? 좋아요. 안철수 대표는 그렇다고 치고. 윤석열 후보가 뭔가 좀 승기를 잡고 잘 나가려면 토론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토론해야 된다는 여론이 엄청나게 높다던데. 근데 왜 이렇게 토론 안 하십니까. 지난번에 삼프로TV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각각 모셔다 놓고 인터뷰한 것만도 간접 토론 효과가 있지만. 그게 조회 수도 차이가 크게 나고, 윤석열 후보 이래서 안 하려고 했구나. 이런다는 말도 있다던데요.
 
◆김용남: 저도 그걸 봤는데 윤석열 후보는 약간 거기서 미스는 있었어요. 윤석열 후보가 하는 얘기가 틀린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전반부의 상당한 분량을 증권 범죄 수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어요. 뉴욕 남부검찰청 얘기도 나오고,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그러니까... 근데 그런 건 사실 국내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별 관심이 없잖아요. SEC 얘기를 누가 알겠어요. 몇 명이나 알겠어요. 대중의 눈높이를 살짝 못 맞춘 그런 미스가 좀 있었죠. 그러니까 전혀 틀린 얘기를 하거나 수준이 낮은 건 전혀 아니었어요. 너무 전문적인 얘기를 초반에 많이 했어요.
 
◇노영희: 듣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혹은 관심 없어 하는 그런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김용남: 그런 실수는 있었는데. 토론은 선거법상 반드시 해야 되는 토론 이외에 어떤 언론사 주최의 토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노영희: 그래요? 그럼 앞으로도 기대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됐잖아요? 윤 후보와는 좀 껄끄러운 것 같아요. 윤 후보가 물론 축하한다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어떻습니까. 내부적으로는.
 
◆김용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은 알 수가 없죠. 들리는 바에 의하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 본인 의사를 명백하게 밝힐 수 있을 만한 건강 상태가 아니라고 하니까. 만약 지금 이렇게 얘기했다더라는 얘기가 나오면 그건 다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죠. 본인이 그 정도 건강 상태가 안 된다고 해요. 그런데 일부에서 조금 오해하시는 측면이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에는 윤석열 당시 검사는 그 당시에는 그 수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어요. 그때는 제 기억에 지방 근무를 하고 있었고. 서울중앙지검에서 탄핵 이후에 구속되면서...
 
◇노영희: 수사할 때만 들어갔다는 거예요?
 
◆김용남: 그 이후에 윤석열 후보는 특검팀에 파견이 됐던 거죠.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 이건 팩트에서 좀 틀린 얘기 같고.
 
◇노영희: 구속은 아니지만 어쨌든 특검에서 수사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재판으로 넘겼고. 여기까지는 본인이 한 거잖아요?
 
◆김용남: 그 이후에 추가되는 수사에 참여했던 거는 맞는데, 구속 당시에는 그 수사에는 참여를 안 했던 것이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을 거고. 그래서 대선 전에 어떤 윤석열 후보에 대한 원망 내지는 비난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냐라고 예측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저는 적어도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어떤 지지자들을 향해서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높지 않나. 근데 그것도 1월은 거의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고요. 건강이 어느 정도는 회복된 이후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영희: 그러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더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치겠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이?
 
◆김용남: 그럴 수 있겠죠. 어떤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발언보다는 민주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영희: 그래요? 그러면 그게 간접적으로는 어쨌든 윤석열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다. 사면은 별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다. 지금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은데 하나만 여쭤볼게요. 새시대위원회가 요즘 엄청나게 활약한다. 신당까지 창당한다고 그러던데 그거 맞아요?
 
◆김용남: 제가 보기엔 택도 없어 보입니다. 
 
◇노영희: 그런데 그런 얘기가 왜 나옵니까.
 
◆김용남: 글쎄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대선 이후의 어떤 정계 개편을 준비할 수도 없고. 만약 누가 그런 거를 준비한다고 그러면 그건 정신 나간 짓이죠. 지금 선거를 앞두고 무슨 선거 이후의 무슨 준비를 해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지. 
 
◇노영희: 통제가 안 된다던데.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서 앞으로 모든 메시지를 혼자 관리하겠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역시 좀 가능성은 없죠? 솔직히 있나요?
 
◆김용남: 아니, 뭐 가능하죠.
 
◇노영희: 가능해요? 알겠습니다. 오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한 말씀 하실 기회 드리겠습니다.
 
◆김용남: 60일이 조금 더 남았는데요. 외국 분들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한국 정치에서의 두 달은 다른 나라의 2년이다. 두 달 사이에 무슨 일이 또 벌어질지 모른다는 얘기죠.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영희: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계시는 김용남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용남: 네, 감사합니다. 
 
김용남 전 의원이 3일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노영희 변호사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해당 전문은 방송 내용을 최대한 사실대로 명시했으나 전문 특성상 일부 내용이 다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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