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환경부는 오늘(9일) 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서울·인천·경기·충남에서 7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발령 기준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고농도 상황은 지난 8일 밤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더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도는 오늘 같은 시간대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선제적 조치로 앞서 지난 8일 6시부터 21시까지 예비 저감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먼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역에 소재한 석탄발전 4기 가동 정지 및 31기 상한 제약 등 석탄발전에 대한 감축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4개 시·도에 위치한 민간 및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폐기물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을 포함한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에 위치한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297개)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 조치가 시행된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을 관할하는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강유역환경청 및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무인기(드론) 및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 지역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휴일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은 시행되지 않는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저감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 점검에 나선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에 관계 부처,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곧바로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 발전본부를 방문해 미세먼지 감축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한 장관은 "올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보됐는데, 정부는 비상저감조치 등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시는 등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오늘(9일) 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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