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일로 신한금융투자가 사명을 바꾼지 꼭 1주년을 맞았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자은행(IB)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그 동안 2008년 금융위기 뒷 처리로 적극적인 IB를 펼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러나 현재는 부실자산은 매각하고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관리 전반에 대한 과감한 수술로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된 상태"라며 "앞으로 정비된 내부시스템과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IB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토종 IB 전문가답게 IB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1년은 사명변경을 통해 신한금융그룹과의 일체감을 확보하고 금융투자회사에 걸맞도록 제도와 시스템 개선에 주력한 시간이었다"며 과감한 부실자산 정리, 업계 최초 외국기업 국내증시 기업공개(IPO)를 위한 해외ECM부 출범, 국내 1위 해외주식매매서비스, 국내외 전문기관과 연계한 우수인력 양성교육 및 신규인력 확보, 업계 최초 조직성과급 및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체질개선의 주요 사례로 설명했다.
해외 기업 상장 분야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투자는 성공적인 중국기업 국내증시 상장으로 해외기업 상장분야 국내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핵심역량을 동경사무소와 연계하여 일본기업 국내증시 상장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란 사명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 증권사가 가진 단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에 주력했다는 이미지를 벗어나 전사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며 "IB와 자산관리 등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실제로도 금융투자회사로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라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노무라금융투자로 사명을 썼는데, 조만간 더욱 많은 증권사들이 금융투자란 사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업계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와 관련, 그는 "올 6월말 현재 잔액이 1388억원이며, 이 가운데 리스크가 있는 790억원의 70%인 56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PF의 추가적인 손실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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