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인 정치활동, 당에 강력 요청" 약속
대한노인회 "노령수당, 보편복지 개념으로 접근해야"…윤석열 "노인 수요, 정책 반영"
2022-01-10 16:13:31 2022-01-10 16:13:3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인의 정치활동을 보장할 수 있게 당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했다. 노령수당을 보편복지 개념으로 접근해달라는 주문에는 정책에 반영하도록 살피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10일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못하지만 취임 전에 반드시 당에 말씀을 전달하겠다"며 "노인회 회원 중에도 정치활동 할 분이 많다. 당에 실시간으로 전달되겠지만, 저도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호일 회장은 윤 후보에게 당 정강에 노조·청년·여성을 위한 비례대표 몫이 있듯이 노인 몫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점을 당이 반영하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가 10일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으로부터 신발을 선물 받으며 "58일 동안 이 신발이 닳도록 뛰어야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 회장은 아울러 "하위소득에게 월 30만원을 주는데 기초연금과 연계돼 30만원이 (온전히)주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공평히 주듯 보편복지 개념으로 65세 이상에게 노령수당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는 "수시로 노인들 애로사항과 수요를 잘 받아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성장한 것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 빈곤을 보인다"며 "돈을 쓸 때는 제대로 써서 이 문제를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노인 복지뿐 아니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은퇴한 교사와 학생을 연결하는 방과후 사업을 추진하는 한 청년동아리 사례를 들며 "노인들이 실제로 경제·사회활동을 지속해서 하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복지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은 이날 간담회 중에 윤 후보에게 행운을 의미하는 2달러 지폐와 신발을 전달했다. 윤 후보는 "(2달러는)정치자금은 안 될 것 같아 감사히 받겠다"며 "(남은 선거기간)58일 동안 이 신발이 닳도록 뛰어야겠다"고 화답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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