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롤론티스·포지오티닙 연내 FDA 허가 기대"
권세창 대표, JP모건 컨퍼런스서 R&D 전략 발표
2022-01-13 11:22:47 2022-01-13 11:22:47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제출할 발표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 항암 분야 신약의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노리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10~13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신규 R&D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권세창 대표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을 비롯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한편 mRNA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품목이다. 스펙트럼은 올해 1분기 중 FDA에 롤론티스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BLA)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포지오티닙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FDA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두 제품 모두 이르면 연내 허가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두 신약의 높은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따라 스펙트럼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두 제품 외에도 한미약품은 △항암분야 13개 △대사성질환 및 심혈관·신장계(CVRM) 질환 8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영역 4개 등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권세창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한미약품이 보유한 mRNA 플랫폼 개발 소식도 알렸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뿐 아니라 대사성질환, 항암, 심혈관 및 신장계 질환, 효소대체 요법 등 분야에 mRNA 플랫폼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연구센터는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원료물질을 이용한 mRNA 플랫폼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최근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도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HM72524'의 임상시험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통한 위탁개발생산(CDMO)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인도 자이더스의 코로나19 DNA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 준비 계약도 CDMO 강화의 일환이다.
 
이 밖에 한미약품은 지난해 6월 에스티팜(237690), GC녹십자(006280) 및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함께 차세대 mRNA 백신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mRNA 관련 연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에 이어 mRNA 기반의 다양한 치료제가 향후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세창 대표는 "올해는 한미약품이 R&D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항암, 희귀질환, 대사성질환 등 기존 영역에서의 성과는 물론, mRNA 분야 등 새로운 혁신 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강력한 신성장동력을 자체 연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구축해 나가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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