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보령제약 신임 사장. 사진/보령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새해 김정균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보령제약은 김정균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 젊은 대표 체제에서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입장이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4일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보령제약 사장으로 선임했다.
1985년생인 김정균 신임 사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김정균 사장은 미국 미시간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보령제약그룹에는 2014년 이사대우로 입사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을 거쳐 2017년부터 보령제약그룹 지주사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과 대표이사를 맡았다.
보령제약은 김정균 사장 선임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약 4년 만에 오너 3세 체제에 가까워졌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8년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이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김정균 사장의 경영 일선 등장 시점은 오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령제약 주총 이후에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김정균 신임 사장은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서 사내이사와 대표이사직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보령제약 본사 전경. 사진/보령제약
3월 주총에서 김정균 사장이 대표이사직에 오르면 보령제약은 장두현-김정균 대표 체제에 들어선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5년 4000억원대 연매출을 달성한 이후 2019년 5243억원으로 1조 클럽 관문을 통과했다. 제약업계에서 연매출 5000억원은 1조 클럽 직전 단계의 상징성을 갖는다.
보령제약은 김정균 사장의 대표 취임 이후 젊은 수장 체제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는 게 목표다. 김정균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에, 장두현 대표는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김정균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장두현 대표는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두 대표 체제에서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성장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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