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넷째주 양자대결 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이후 3주 만에 다시 판세를 뒤집었다.
1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인 윤석열 후보는 48.6%의 지지를 얻어 41.3%의 이재명 후보를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기타'는 5.2%,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7%와 1.1%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43.2%에서 48.6%로 5.4%포인트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는 44.0%에서 41.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이 후보가 0.8%포인트 소폭 앞섰던 것에서 윤 후보가 7.3%포인트 앞서는 결과로 바뀌었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50대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게 이뤄졌다. 20대 지지율이 47.5%에서 56.0%로 8.5%포인트 올랐고, 30대 지지율도 37.7%에서 49.3%로 11.6%포인트 껑충 뛰었다. 50대에서도 39.2%에서 46.2%로 7.0%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 후보는 4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이 뼈 아팠다. 20대 34.4%에서 25.4%로 9.0%포인트, 30대 46.4%에서 36.1%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20대 윤석열 56.0% 대 이재명 25.4%, 30대 윤석열 49.3% 대 이재명 36.1%였다. 60대 이상에서도 윤석열 54.4% 대 이재명 39.8%로, 윤 후보가 압도했다.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던 '세대포위론'의 현실화였다. 반면 40대에서는 윤석열 34.5% 대 이재명 58.5%로, 이 후보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윤석열 46.2% 대 이재명 45.5%로 팽팽했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특히 서울에서 윤석열 54.5% 대 이재명 34.1%로,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질렀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 윤석열 57.6% 대 이재명 33.8%, 부산·울산·경남 윤석열 61.3% 대 이재명 30.1%였다. 강원·제주에서도 윤석열 49.5% 대 이재명 38.0%로, 윤 후보가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석열 47.1% 대 이재명 41.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경기·인천에서는 윤석열 44.7% 대 이재명 45.6%로 팽팽했다. 반대로 광주·전라에서는 윤석열 22.5% 대 윤석열 66.6%로, 이 후보의 지지가 돋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석열 41.9% 대 이재명 38.8%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보수층 윤석열 78.9% 대 이재명 17.3%, 진보층 윤석열 19.3% 대 이재명 73.4%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후보 지지 강도 조사와 관련해 윤 후보는 73.1%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23.8%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의 경우 76.9%는 "계속 지지", 22.2%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0명, 응답률은 7.9%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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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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