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어디든 무관"…유통가, 재택·원격 근무 확산
CJ·티몬, 거점 오피스 도입…쿠팡·롯데온 재택 근무 확대
2022-01-17 16:36:22 2022-01-17 17:02:44
CJ그룹거점 오피스 CJ Work On 서울역. 사진/CJ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유통업계 근무 환경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등을 통해 직원이 근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속적인 일자리 문화 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001040)는 임직원 개개인의 자기 주도 몰입환경 설계와 워라벨 강화를 위해 거점 오피스 'CJ Work On'을 도입했다. 'CJ Work On'은 수도권 CJ 주요 계열사 사옥을 거점화해 자율적인 근무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CJ는 거점오피스 도입으로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차원에서는 CJ ENM(035760)이 앞서 지난해 10월 제주 월정리에 'CJ ENM 제주점'을 오픈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까지 한 달에 10명씩 총 30명이 숙박비와 교통비 명목의 지원금 200만원을 받으며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실현했으며, 올해부터는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정식 운영한다.
 
티몬 역시 대치동 본사 외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고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 오피스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택근무도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준비 중이며 전사  리모트&스마트워크(remote and smart work)를 상반기 내 시행할 예정이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타운홀미팅에서 "일하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으며, 공간적인 자유를 얻은 만큼 성과 위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도 올해부터 재택근무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재택근무 정책을 도입하고 유연근무제 운영 규정 등을 개정했다. 이전에도 재택근무가 가능했지만, 일주일에 최소 3일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주 2회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원칙을 변경했다.
 
재택근무 시 근무 장소를 대한민국으로 한정해 어디에서나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고, 최상의 업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롯데쇼핑(023530)의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은 원격을 지원하는 각종 툴을 통해 100%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집중 근무시간을 제외하고는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탄력적인 근무시간 제도를 시행 중이다. 출장 규정 현실화, 점심 시간 자율화 역시 직원 선택의 폭을 넓혔다.
 
11번가는 비대면 기반 근무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워크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난해 분당 수내동에 거점 공유 오피스를 열었다. 서울 서울스퀘어 본사, 삼성동 위어크에 이은 것으로,  11번가 구성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재택근무 시 사내 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VPN을 설치하는 등 원격근무 편의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공간에 모여 일하는 문화에서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근무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최상의 업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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