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호감도 1위가 4주 만에 다시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0.6%로, 다시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8.1%로 집계됐다. 윤 후보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호감도가 낮아진 반면, 이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비호감도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서울에서 비호감도가 54.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수도권 민심이 온전치 않음을 드러냈다.
1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호감이 가장 떨어지는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40.6%가 이 후보를, 38.1%가 윤 후보를 지못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7.7%), 심상정 정의당 후보(5.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 0.5%,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2.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비호감도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상승하고, 윤 후보는 하락했다. 이 후보는 37.1%에서 40.6%로, 3.5%포인트 올랐다. 반면 윤 후보는 46.2%에서 38.1%로, 8.1%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윤 후보가 9.1%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이번주 이 후보가 2.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역전됐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지난주에 비해 20대와 30대, 50대에서 상승했고,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줄었다. 특히 20대와 30대 비호감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20대 39.9%에서 51.9%로 12.0%포인트, 30대 33.1%에서 44.5%로 11.4%포인트 껑충 뛰었다. 50대에서도 31.2%에서 38.9%로 7.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비호감도가 낮아졌다. 특히 30대와 40대, 50대의 비호감도가 대폭 줄었다. 30대 48.0%에서 33.1%로 14.9%포인트, 40대 60.1%에서 50.7%로 9.4%포인트, 50대 53.5%에서 39.0%로 14.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에서는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40대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20대 이재명 51.9% 대 윤석열 27.9%, 30대 이재명 44.5% 대 윤석열 33.1%였다. 반면 40대에서는 이재명 28.4% 대 윤석열 50.7%로, 상황이 바뀌었다. 50대 이재명 38.9% 대 윤석열 39.0%, 60대 이상 이재명 40.5% 대 윤석열 38.4%로, 두 후보 간 비호감도가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 이재명 54.8% 대 윤석열 29.7%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윤 후보를 압도했다. 대구·경북 이재명 45.2% 대 윤석열 33.4%,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45.1% 대 윤석열 30.6%로, 보수 텃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반면 민주당의 강세지역인 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17.3% 대 윤석열 59.5%로,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원·제주 이재명 34.9% 대 윤석열 40.2%, 경기·인천 이재명 37.2% 대 윤석열 40.5%,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38.1% 대 윤석열 40.6%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37.5% 대 윤석열 38.2%로, 두 후보 간 비호감도가 거의 비슷했다. 보수층 이재명 65.3% 대 윤석열 17.6%였으며, 진보층으로 눈을 돌리면 이재명 13.8% 대 윤석열 63.2%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0명, 응답률은 7.9%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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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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