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구조견 또 반응
지난 12일, 15일 구조견 1마리 같은층서 반응
2022-01-18 16:47:47 2022-01-18 16:47:4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8일차,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들이 26~28층에서 또 다시 특이 반응을 보였다. 실종자 수색에 있어 긍정적 신호지만, 붕괴 위험이 있어 집중 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아침 7시10분부터 구조견 11마리를 투입해 전 층을 수색한 결과 기존에 반응을 보였던 22~28층에서 또 다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과 15일 수색 구조견 1마리가 26~28층 사이에서 주변 냄새를 맡으며 제자리를 맴돌았다. 당시 당국은 구조견 6마리를 해당 층에 전부 투입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또 다시 반응 보였다.
 
소방당국은 "구조견들이 보인 반응이 실종자 흔적을 찾을 경우 보이는 짖는 등의 반응은 아니다"라고 했다. 구조견은 지난 15일에도 25층에서 이상 반응을 보였고, 이날도 반응을 보인 몇 곳에서 다시 약하게 반응한 것이다. 다만 수색견들이 특이 반응을 보인 곳은 콘크리트 등 큰 잔해물이 많아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고 붕괴 우려가 있어 집중 수색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광주 붕괴사고 실종자가 상층부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고 고층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들이 콘크리트 상판과 함께 떨어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무너진 아파트 거실 부분의 상판 여러 겹이 27~29층 벽면에 걸려 있고, 쏟아진 잔해물은 23층에 쌓여 있다.
 
대책본부는 잔재물이 쌓여있는 23층 바로 아래층인 22층에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고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전진 지휘소는 상층부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돼 구조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수색·구조대의 안전을 담보할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도 병행한다.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1200톤 대형 철거크레인 2호기 조립 작업은 이날 완료된다.
 
해체 작업에 따른 상층부 낙하물 예방을 위한 낙하물 방지망도 설치한다. 방지망은 19층부터 2층씩 아래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난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져 18일 발인식이 엄수됐다.
 
지난 14일 소방당국이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견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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