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 안팎의 비판 속에 결국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대구 중,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정권교체의 대의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9일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수령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관련 거액의 퇴직금 논란으로 치러지는 만큼 김 최고위원의 결정은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전날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며 복당 불허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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