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완전한 회복을 이룰 때까지 국민들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웅크리며 기운을 모으는 호랑이처럼 힘껏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마지막 설 맞이 SNS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힘든 고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역과 의료 공백 없이 단란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국민들에게 설맞이 SNS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려운 가운데 설을 맞았다"며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말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은 사람, 가보고 싶은 곳이 얼마나 많으시겠느냐"며 "하지만 함께 견디면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 그리운 만남을 뒤로 미룬 만큼 우리의 소중한 일상도 더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직 넘어야 할 고개가 남아있지만 어느덧 봄이 멀지 않았다"며 "함께 맞이할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끝까지 힘과 정성을 다하겠다. 온기를 아낌없이 나누는 설이 되길 바라며 국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가족이 가장 그리운 설명절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마음만은 서로에게 온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따듯한 마음이 희망이다. 나누는 마음이 희망이다. 이 어려운 시절에도 나보다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사람 사는 세상을 훈훈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보고 싶은 얼굴들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안부와 덕담만은 더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울수록 힘이 되어 준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더 나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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