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91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유차가 12만대 줄면서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소·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매년 증가하는 등 110만대를 돌파했다.
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년 12월말 기준 자동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누적 2491만대로 집계됐다.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 2020년보다 55만대(2.2%)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미국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 중국 5.1명 등의 순이다.
원산지별로 보면, 국산차의 누적점유율은 88.2%(2196만5000대)이다. 수입차는 11.8%(294만6000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7년 8.4%, 2019년 10.2%, 2020년 11.0%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용 연료별로는 수소·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지난 2020년 말보다 41.3%(33만9000대) 증가하며 누적등록 115만9000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말 기준 자동차등록 현황'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친환경차 누적 등록 추이. 사진/국토교통부
특히 수소차가 77.9%(1만9404대)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차도 13만4962대에서 23만1443대로 71.5%가량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는 34.7%(23만4000대) 증가하는 등 총 90만8000대로 늘었다.
친환경차의 등록비중은 지난 2014년 0.7%, 2015년 0.9%, 2016년 1.1%, 2017년 1.5%, 2018년 2.0%, 2019년 2.5%, 2020년 3.4%, 2021년 4.7%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기차의 경우 제작사별로는 현대(44%), 기아(23.7%), 테슬라(14.2%) 순으로 누적 등록 점유율을 보였다.
전기차 모델별로는 코나 일렉트릭(3만2789대, 14.2%), 포터Ⅱ(2만4599대, 10.6%), 아이오닉5(2만2583대, 9.8%), 테슬라 모델3(2만1456대, 9.3%), 니로EV(1만9356대, 8.4%) 순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차도 전년대비 3.1%(34만9000대) 증가했다. 하지만 경유차만 유일하게 증가를 멈추는 등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유차 누적 등록 대수는 987만대로 직전년도 대비 12만대 줄었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말 기준 자동차등록 현황'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주차된 아이오닉5와 테슬라 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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