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소비회복과 신규 출점 행렬 속에 백화점 빅3들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 2008년 5월13일 61만원을 기록한 후 2년4개월여 만에 주가가 60만원선을 돌파했다.
최근 이같은 백화점 빅3의 주가 상승은 우선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소비회복 덕분으로 볼 수 있다.
해외여행 증가와 장마철의 영향으로 실적 약화가 우려됐던 지난달에도 백화점업계는 무더위 효과로 강한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각각 기존점 기준 10.8%와 9.7%, 14.6%의 신장률을 보였다.
꾸준한 소비회복과 더불어 유통 빅3의 최근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이들 업체들의 적극적인 신규 출점 움직임이다.
신규 출점 재개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을 신규 개장하며, 지역 상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새로 문을 연 청량리점은 전국 롯데백화점 중 5번째 규모로 인근 대학가는 물론 춘천 등 경춘선라인의 지방 수요도 흡수해 매출 33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청량지점에 함께 문을 연 롯데마트 역시 1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동안 부산 지역에서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밀려 고전해온 롯데백화점은 광복점 아쿠아몰 오픈으로 부산 지역 백화점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광복점은 완전 개장 첫 날인 지난달 25일에만 모두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일단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 동안 신규 출점이 없어 업계 2위 수성에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6일 7년 만에 신규 점포인 일산 킨텍스점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을 경기 서북 상권의 최고 백화점으로 키워 올해 매출 1100억원, 오는 2012년 매출은 올해의 4배인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킨텍스점 오픈을 시장으로 내년 대구점과 오는 2012년 청주점, 2013년 양재점 등을 여는 등 매년 1~2개의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해 2015년 전국 점포수를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오픈하며 외형을 키운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2월 천안 야우리백화점을 신세계백화점 천안점으로 재개장해 신규 출점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유통업계에서 신규 점포 출점은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라며 “최근 다시 본격화된 백화점업계의 신규 출점 움직임은 이들 업체들의 매출은 물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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