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정희 시절 영호남 편가르기 했나? 호남의 확고한 지지로 대통령 당선"
"이재명, TK서는 박정희 칭송하더니 순천서는 박정희 지역 갈라치기를 패악이라 말해"
2022-02-18 16:18:08 2022-02-18 16:18:0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구미역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구미=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를 찾아 국가 지도자의 '인격'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대구·경북(TK) 와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칭송하더니, 순천 가서는 군사정권의 패악 중 패악은 지역 갈라치기라고 했다"며 이중성 부각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18일 구미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시정을 비판하며 "더 중요한 것은 국가 지도자의 인격이다. (이 후보가)TK 와서는 박정희 대통령 칭송하고 박근혜 대통령 칭송하더니, 호남에 가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내가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나 보다'라고 하고, 오늘 순천에서는 '박정희 군사정권의 패악 중 패악이 지역 갈라치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구미역 유세연설을 마친 후 종이비행기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이재명 후보의 박 전 대통령 관련 부정적 발언을 언급해 보수 지지층을 굳건히 다지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영호남이 나누어 편가르기 됐나. 박정희 대통령이 첫 번째 대통령 당선된 것, 두 번째 대통령 된 것, 호남의 확고한 지지 때문에 당선된 것 다 아시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혁명을 통해 가난과 기아에서, 그래도 우리가 민주화를 추진할 만큼의 경제력과 교육을 만들어내셨다"고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구미에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구미를 새로운 첨단과학기술단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구미를 대한민국의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새로운 첨단과학기술 단지로, 이 윤석열이 반드시 만들겠다. 2차전지와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얼마든지 제2의 구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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