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원소주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 많이 몰릴지 몰랐어요.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 같아요."
25일 여의도 더 현대서울 지하 1층에 있는 '원소주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대체로 호기심 가득하면서도 '대체 무슨 줄이냐'라며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가수 박재범의 소주로 기대를 모았던 원소주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마주한 것이 처음이기도 했고 평일 오전인데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기 때문이다.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원스피리츠는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팝업스토어를 열고 원소주를 한정 판매한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섞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이날 문을 연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오전부터 시민들이 쉴 새 없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재범 대표는 이날 오전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행사장을 둘러본 후 떠났지만, 상품 구매를 위해 몰린 시민들로 인해 팝업스토어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팝업스토어는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인상을 줬다. 원소주 브랜드의 슬로건인 '미래를 WON하여! For the past & To the future'라는 주제에 맞춰 원소주 라벨 컬러인 블랙 컬러와 로고를 모티브로 꾸민 게 특징이었다.
25일 여의도 더 현대서울에 열린 원소주 팝업스토어.(사진=최유라 기자)
팝업스토어 중앙에는 '원'이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었다. 원은 하나라는 의미인 원(ONE), 승리라는 원(WON), 소망인 원(Want) 등 3가지의 의미가 담겨있다. 브랜드의 슬로건과 함께 과거를 격려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팝업스토어 한편에 자리한 칵테일 존에는 원소주로 제조한 칵테일인 '원밀리언'과 원토디'를 판매하고 있었다. 공간이 넓지는 않았으나 행사장 콘셉트에 걸맞게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원밀리언은 박 대표가 가장 즐겨 마신다고 한다. 이날 기자가 맛본 원밀리언은 마치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깔끔한 느낌이었다. 원소주 본연의 맛을 살리는 대신 단 맛이 거의 없었다. 도수는 22도로 평균 16도대인 일반 소주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목 넘김이 편했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누가 마셔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최근 트렌드에 맞춰 원소주도 하이볼과 같이 탄산수 등과 희석해서 마실 수 있도록 깔끔한 맛을 살리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여의도 더 현대서울에 열린 원소주 팝업스토어의 칵테일 존.(사진=최유라 기자)
박 대표는 원소주를 앞세워 한국 증류식 소주 및 전통 술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미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미 수출을 원하는 국가가 30~40개국이나 된다"며 "올해 안에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원소주 개발과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원소주 론칭을 이끌었다.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용량을 더 늘린 상품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원소주는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부터 인기를 입증하며 이날 하루동안 무려 1만병(375ml, 1만4900원)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됐다. 원소주는 3월 말부터 '원소주 자사몰'에서 판매된다.
25일 여의도 더 현대서울에 열린 원소주 팝업스토어에 진열된 원소주(사진=최유라 기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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