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에 앞서 신원 확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오는 9일 본투표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선관위는 일각에서 관리 부실로 인한 부정투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하여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선거일 자가격리자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관위는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열기와 투표관리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하여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여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진행된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전국 곳곳의 임시 기표소에서는 투표함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투표 진행 요원이 허술한 용기에 투표용지를 보관해 유권자 대신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여야는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질타하며 본투표 투표권 보장을 촉구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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