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DWJ1248'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대웅제약(069620)이 경증과 중등증 환자가 참여하는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병용 효과만 확인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18일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던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이하 DWJ1248)'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약물재창출은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전환해 다시 임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DWJ1248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던 기존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당초 △코로나19 예방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 중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DWJ1248 임상 3상은 지난해 12월 중단됐다. 이번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이 중단되면서 대웅제약이 수행하는 DWJ1248 임상은 중증 환자 3상 하나만 남게 됐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증상 악화 비율이 떨어져 경증 및 중등증 임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중증 환자 임상은 기존 계획대로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증 환자가 참여하는 임상 3상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등 대외 환경이 변화하면서 증상 악화 비율이 줄어들어 경증 임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중증 임상에 집중하려 한다"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총 31개 기관에서 환자 1022명을 대상으로 중증 3상을 진행하며 현재 환자 모집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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