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교육부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맞춤형 교과서 23종을 개발한다.
교육부는 31일 이처럼 밝히며 이를 위해 7개 정부 부처, 13개 교과연구회와 협업한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정부 부처는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수부·관세청·산림청이다.
교과서 개발은 고교학점제와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학생이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급변하는 사회 현상과 최신 기술을 반영해 다양한 전문 과목을 개발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요구와 현장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부처가 만드는 10종의 개발 예정 교과서 중 국방부 '자주포 운용Ⅱ'·'탄약관리', 산림청 '조림(산림자원)' 3종은 부처가 주도해 교과서를 만들고, 예산과 전문 인력까지 지원한다.
부처가 교과서 집필·검토에 필요한 전문가와 자료를 제공하고 교육부는 예산을 지원하는 부처 지원형은 7종이다.
부처 지원형에는 문체부 '안무', 환경부 '환경 융합 탐구'가 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가 '아쿠아스케이프'(수경 예술) 교과서를, 국토교통부는 '전기자동차 구조기능'·'철도비상조치'·'철도운전이론' 3종, 관세청은 '관세법 개론'을 개발한다.
나머지는 서울 노원구 소재 경기기계공고 인공지능 융합수업 연구회 등 교사 교과연구회 13곳이 각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집필하며 예산을 교육부가 댄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융합수업 연구회는 '교과연구회 자율형'으로 '인공지능과 메이커 프로젝트' 과목 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교과서 집필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11월부터 교과서가 쓰일 학교를 관할하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인정심사를 진행한다.
모든 절차를 마치면 학교에서 완성된 교과서를 주문하고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질 높은 학생 맞춤형 교과서 개발·보급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과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맞춤형 교과서 23종을 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교육부가 개발한 교과서. (사진=교육부)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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