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8년 뒤까지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수소 사업에서 각각 매출액 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 내년에는 국내 석유회사 최초로 'RE 100'에 가입한다.
롯데케미칼은 3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 CEO IR(투자유치) Day’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의 경우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단장을 겸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부회장)가 3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2 CEO IR Day'에서 수소·배터리·리사이클 사업 전략과 ESG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은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모색한다. 해외 암모니아 확보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유통-활용 등 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며, 해외 생산 블루·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20만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은 물론 그룹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 체인의 핵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실현한다.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 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톤 이상 판매해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할 계획으로 물리적,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 적극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PET(페트) 1위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울산2공장에 약 800억원을 들여 11만톤 규모의 C-rPET(화학적 재활용 페트)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3년까지 국내 석화업체 최초로 'RE 100' 가입도 추진한다. 여수·울산·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및 수소 에너지 활용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경쟁력 강화 및 Green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성장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위해 중간배당을 최초 실시하며, 3년 동안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입도 진행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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