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6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 시장 기대치 5조30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데 그친 반면 전력도매가격(SMP), 석탄 수입 가격 등 원가 지표가 급격히 증가하며 적자 폭이 역대 최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전이용률은 88% 수준으로 6.2%포인트 증가하며 적자 폭을 줄였다"면서 "2분기에는 판매 단가가 6.9원/kWh 증가하지만 러시아와-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증한 석탄 가격이 원가를 증가시키며 6조20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분기별 6조원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개선을 논하기는 어렵다"면서 "한전의 사채 발행 규모는 올해 이미 약 12조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줄어드는 자본 규모와 커진 이자 비용은 향후 업황 개선 시에도 이익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금리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증가하는 구간에서 부채 규모가 동반 증가한다는 점이 뼈아프다"며 "결국에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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