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UAE 오르디파마, 코로나 치료제 판권 MOU
대상포진 치료제 포함…중동·터키 지역 상업화 권리 이전
2022-04-25 11:11:53 2022-04-25 11:11:53
 
제넨셀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판권 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넨셀)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제넨셀은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 'ES16001'의 판권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제넨셀에 따르면 ES16001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SARS-CoV2)의 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RBD)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 결합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국내에선 투약을 앞두고 임상기관으로 약품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제넨셀은 중동 및 터키 지역에서의 ES16001 개발 및 제조와 상업화 등에 대한 판권을 부여하는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기로 오르디파마 측과 합의하고, 현재 선급금 및 경상기술료(로열티), 수출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오르디파마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조절제 등 70여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DEM파마슈티컬즈(DEM Pharmaceuticals)의 계열사다. DEM파마슈티컬즈는 터키 상위 제약사로 국내 제약사와도 업무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제넨셀은 우선 터키에서 추가 임상이 필요 없는 생약제제 형태로 판매하고, 중동 지역에서 전문의약품 형태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임상이 필요한 경우 해당 비용은 오르디파마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수출 과정에선 제넨셀의 국내 제조 파트너사인 한국파마(032300)가 완제 형태로 생산해 공급하거나 제조기술 이전 후 원료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세찬 제넨셀 기술경영위원회 의장(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 등이 5월 중 현지를 방문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 수출 방식, 일정 등도 이때 확정된다.
 
강세찬 제넨셀 기술경영위원회 의장은 "이번 계약은 팬데믹 및 이후 엔데믹을 모두 고려해 추진 중이며, 국내 천연물 신약 기술이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개발 및 수출 사업화를 위해 경희대 측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룬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본계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에선 제넨셀 관계기업 에이피알지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 'APRG64'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오르디파마 측에 부여하게 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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