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코로나, 아직 종식 아니다"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대국민 권고 발표
"개인방역 철저…마스크 착용 해제 시기상조"
2022-04-26 13:15:09 2022-04-26 13:15:09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가 정부의 방역대책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감소에 따른 정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6일 대국민 권고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지난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의 완화를 발표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대응 계획을 선언적으로 발표했으나 이것이 결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만명씩 발생되고 있는 상황으로 여전히 고위험군에서는 위협적인 바이러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책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사회 속에 존재하며 감염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께서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개인방역 수칙과 지역사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국가 방역대책에 대해선 △감염병 의심 증상에 따른 개인의 자발적 격리에 대해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코로나19 의심 증상자 격리 및 병가로 인한 불이익 금지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체계 점검과 대응방안 논의 △충분한 경구용 치료제 물량 확보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방역수칙 완화와 관련해 즉시 적용하기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대표적이다.
 
대책위는 "정부에서 밝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현재의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서 시기 상조"라며 "가장 기본적인 개인 보호구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면 해제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밀폐된 공간이나 실내, 고령층을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군과의 만남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라며 "집회, 공연, 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나 실외에서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코로나19는 우리사회에서 아직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나와 가족을 위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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