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액이 전 분기보다 대폭 커지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5억5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전 분기(570억4000만 달러) 대비 85억1000만 달러(14.9%) 증가한 것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49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37억5000만 달러(17.7%)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05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7억6000만 달러(13.3%)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275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억9000만 달러(6.5%) 늘었다.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는 379억9000만 달러로 68억2000만 달러(21.9%) 증가했다.
1분기 중 현물환 거래규모(일평균)는 249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37억5000만 달러(17.7%) 늘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86억1000만 달러)가 29억2000만 달러(18.6%) 증가했다. 또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113억3000만 달러),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76억2000만 달러) 및 비거주자(60억 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21억4000만 달러(23.2%), 6억4000만 달러(9.2%), 9억7000만 달러(19.3%)씩 늘었다.
한편 1분기 중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일평균)는 405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47억6000만 달러(13.3%) 늘었다.
선물환 거래(131억9000만 달러)는 역외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18억5000만 달러(16.3%) 늘었고, 외환스왑 거래(258억1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의 상호 거래를 중심으로 25억8000만 달러(11.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환율이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환거래가 늘어났다"며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5억5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사진은 한 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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