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여야가 합의한 검찰개혁안 중재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회기 종료 방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회기 쪼개기' 방식을 공식화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필리버스터를 종결할 수 있는 180석이 과연 다 확보될 지 미지수"라며 "그래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다음달 3일 열리는 문재인정부 국무회의 일정에 맞춰 최대한 국회 의사진행을 추진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검찰개혁안 합의 파기 관련해 국민의힘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이상 대화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의 의견을 듣고 국회의장이 최종안을 만들었고, 여야 의원총회에서 이를 추인하고 국민 앞에 서명까지 했는데 이를 완전히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검찰개혁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연계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는 저쪽처럼 어떤 것을 연계하면서 은밀하게 거래하는 비열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며 "한 후보자의 인사 청문은 인사 청문이고, 각 국무위원 인사 청문은 인사 청문이다. 뭘 협조해 달라는 의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모든 것은 국회법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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