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유가 상승으로 인해
S-Oil(01095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Oil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2870억원, 영업익은 1조3320억원, 순이익은 8708억원의 잠정실적을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2.0% 증가한 9조2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보다 111.7%, 전 분기에 비해서는 240.4%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5620억원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함께 RUC(잔사유 고도화시설)·ODC(올레핀 하류시설) 설비 완공 이후 전사 복합마진을 개선한 데 따른 것이다.
S-Oil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2870억원, 영업익 1조3320억원, 순이익 8708억원의 잠정실적을 27일 공시했다. 사진은 S-Oil 울산공장 석유화학 복합시설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S-Oil)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로 전 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내 최저 수준으로 하향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급등했다.
경유 스프레드(원가와 판가 차액)는 중국발 수출의 현저한 감소, 역내 수입 수요 지속, 수년내 최저인 재고 수준으로 인한 펀더멘탈 강세에 러시아산 제품과 반제품 공급 차질이 가중되면서 역시 급등했다.
S-Oil은 2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자체 예상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지속해서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와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면서 지정학적 공급난 지속에 따라 강세를 유지하며 휘발유 스프레드도 라마단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로도 아시아 역내 정유 업황이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S-Oil은 △지정학적 공급 차질로 인한 국제 정제마진의 강세 △경쟁력이 낮은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 △수년내 최저인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 △국경 개방에 따른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중국의 국가적 탄소 배출저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 정책에 따른 중국 정유제품의 역내 수출 감소 추세 등 세부 이유를 제시했다.
게다가 전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 트렌드 때문에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향후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