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야외 마스크 해제 첫날, "서로 배려해야…실내는 장기간 유지할 것"
사망자 93.7% 고령층…여전히 우려 상황
"전 세계적 코로나 안정돼야 실내 마스크 해제"
"격리 의무는 방역 상황·현장 의료 고려해 결정"
2022-05-02 12:17:24 2022-05-02 16:24:27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이달말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감염병 종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계를 풀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는 장기간 유지돼야 하는 조치라고 판단한다. 실내 마스크까지 의무를 해제하려면 코로나19 변이를 포함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이 안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비롯해 아직 (코로나19 유행의) 큰 산을 넘어야 할 곳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감염 규모나 위중증 규모가 줄어 전파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17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2만1266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4월 3주 주간 신규 확진자는 4월 2주 대비 40.8% 줄었다.
 
하지만 4월 3주 기준 사망자 중 고령층이 93.7%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 위험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수도 베이징 등 봉쇄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미국과 프랑스는 대중교통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를 풀었다. 독일은 의료기관과 대중교통을 빼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일본과 영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가 없다.
 
손영래 반장은 "실내와 대중교통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문화도 존중돼야 하고 서로 배려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도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완전히 완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가 격리 의무 해제와 관해 손영래 반장은 "격리 의무 해제는 방역 상황과 현장 의료체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자가 격리 의무 해제 결정 시점이) 3주 정도 남았는데 그때 여건들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 격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면 동네 병원과 의원 등에서 코로나19 진료를 맡아줘야 한다"며 "이 부분이 이행기에서 얼마나 잘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된 4월 25일을 기준으로 약 한 달간 이행기를 지난 5월 25일 자가 격리 의무 해제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는 장기간 유지돼야 하는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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