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오는 3일 결정하기로 했다.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산회하면서 "간사들과 협의한 결과 내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진행된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론스타 의혹과 윤 당선인의 손실보상 공약 파기를 들어 추 부호자를 압박했다.
론스타 사태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입한 뒤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한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추 후보자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취득할 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외환은행 인수 전반을 논의한 '10인회의'에 참여했고, 그 결과 론스타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2년 론스타가 외한은행을 하나은행에 매각할 때 추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추 후보자는 "당시 국익과 시장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이뤄졌고, 법원도 1·2·3심에서 일관되게 문제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아마 당시로 돌아가도 그 시장 상황에 있었으면 그렇게 결정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실보상 공약 파기 논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준비 미흡에 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앞서 인수위는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앞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을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소상공인들에게 600만원 지원금을 주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추 후보자는 "지금 온전한 손실보상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며 "보상방안이 확정되면 당초 당선인께서 공약한 부분에 상응하는 내용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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