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47.5% "안철수, 분당갑 출마 찬성"
'광주·전라 제외' 모든 지역서 찬성 '우세'…중도층, 찬성 44.2% 대 반대 35.5%
2022-05-13 06:00:00 2022-05-13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47.5%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찬성했다. 안 전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7.8%에 그쳤다. 분당갑 지역이 포함돼 있는 경기·인천에서도 찬성 의견이 48.4%로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도 찬성 44.2% 대 반대 35.5%로, 안 전 위원장의 출마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안 전 위원장의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찬성 47.5% 대 반대 37.8%로, 오차범위 밖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4.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안 전 위원장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에선 20대 국회에서 이 지역을 지역구로 뒀던 김병관 전 의원이 재도전에 나섰다. 이 지역은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됐다. 앞서 안 전 위원장은 '윤석열 인수위'에 자신의 측근들이 두루 중용되면서 위세를 과시했지만,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지명되고 조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소외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궐선거 출마로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위원장으로선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한 뒤 당권 장악 등 다음 단계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연령별로 보면 안 전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대해 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40대에서는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30대 찬성 47.9% 대 반대 34.1%, 50대 찬성 46.4% 대 반대 39.4%로, 찬성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60.4% 대 반대 26.6%로, 찬성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반면, 40대에서는 찬성 35.8% 대 반대 52.9%로,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0대의 경우 찬성 38.2% 대 반대 42.5%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강세지역인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안 전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분당갑 지역이 포함된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48.4% 대 반대 39.7%로, 찬성 의견이 50%에 달했다.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찬성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서울 찬성 46.9% 대 반대 39.6%, 대전·충청·세종 찬성 46.5% 대 반대 37.0%였다. 강원·제주에서는 찬성 58.7% 대 반대 22.1%로, 찬성 응답이 60%에 달했다.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대구·경북 찬성 54.0% 대 반대 27.7%, 부산·울산·경남 찬성 51.6% 대 반대 31.7%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28.0% 대 반대 56.0%로, 반대 응답이 50%를 상회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찬성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찬성 44.2% 대 반대 35.5%였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70.2% 대 반대 19.4%, 진보층에서는 찬성 26.0% 대 반대 60.1%로, 진영별로 찬반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4명이며, 응답률은 6.7%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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