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010 번호 통합이 이동통신사업자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2018년 완료된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01X 이용자도 한시적으로 최대 3년간 3G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해도 변경 전 01X 발신 번호가 표시되는 서비스도 시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010 번호통합 정책방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01X번호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010 번호 통합 시점을 모든 이통사가 2G서비스를 종료하는 때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2003년 3세대 이동통신에 010 식별번호를 부여하면서, 010 번호 사용자 비율이 80%를 넘으면 기존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 번호 통합 비율이 80%를 넘어섰으나, 8월말 현재 01X 이용자가 819만명에 달해 강제 통합을 할 경우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이었다.
방통위에 따르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4998만명 중 01X번호 이용자는 16.4%(819만명)로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574만명, LG유플러스 165만명, KT 80만명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01X 이용자들을 010으로 유인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01X 이용자가 내년 1월부터 한시적으로 최대 3년간 3G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G로의 한시적 번호 이동’은 내년부터 KT가 2G 망 서비스를 종료하는 2011년부터 2013년말과 LG유플러스가 2G 망을 종료하는 2015년부터 2017년에 신청 가능하다.
이는 01X 이용자가 010 변경에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며, 01X 번호는 한시적 번호 이동 기간이 종료 되기 전에 010으로 변경된다.
다만, 3G로의 번호 이동은 사업자간 과도한 마케팅 경쟁 방지를 위해 같은 이동 통신 사업자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010으로 변경하더라도 발신번호는 기존의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도 도입된다.
‘3G로의 한시적 번호 이동’이 신청 기간에 제약이 있는 데 비해 ‘1X 번호표시 서비스'는 기간에 상관없이 2018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선택한 이용자는 일부 부가서비스를 010 번호로 이용해야 한다.
노영규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이용자들이 한시적 번호 이동 또는 번호 표시서비스를 선택하거나 기존 01X 번호를 2018년까지 쓰는 것 중 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제통합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이번 정책이 스마트폰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번호 통합을 촉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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