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지난달 자동차 수출대수와 금액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대수와 금액은 각각 19만6780대, 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수출(17만5015대)과 금액(41조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수출대수는 친환경차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2위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 이후 최고 실적은 지난 2020년 3월의 20만6677대였다.
지난달 수출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5개 모델은 △XM3 1만6267대 △아반떼5725대 △코나 1만5608대 △투싼 1만1870대 △팰리세이드 9578대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출 금액은 수출 물량 증가 및 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실적(44억달러)과 함께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은 증가했으나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 주요시장인 유럽연합(EU)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친환경차의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2% 증가한 4만7953대, 금액은 42.4% 증가한 13억2000만달러로 모두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금액도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1%를 차지하며 8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상회했다. 산업부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하이브리드차로부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4월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내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부품 공급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30만646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출고 적체 지속 및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14만3167대를 판매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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