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다른 대형사들도 수주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전날 1조7660억원 규모의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4조958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2월 △이촌 강촌리모델링 사업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4월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사업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누적 수주액 5조549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약 5400억원 규모의 대치2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비롯해 대전과 부산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누적 수주액 6조원 달성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GS건설(006360)도 누적 수주액 1조8919억원을 달성하며 2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월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 사업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 사업 △신길13구역 재건축 사업 등 2월에만 총 4건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총 6곳의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획득하며 1조3983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1월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데 이어 3월 대구 반고개구역 재개발 사업, 4월 봉천1-1구역 재건축 사업,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수주했다. 6곳 중 5곳의 사업지가 서울에 위치하는 등 서울 내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028260)과 포스코건설도 8000억원대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서울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과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817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흑석2구역과 한남2구역 등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실적(911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3월 대구 반고개 재개발 사업,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노량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8136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아직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신길우성2차 재건축 사업 △수원 두산·우성·한신 리모델링 사업 △안양 평촌신도시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많은 건설사가 들어가 사업자 선정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 내에서도 새로 조합 설립을 하려는 사업장이 많아 건설사들이 수주 활동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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