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17일 바이오벤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비임상 중개연구 강화를 위한 '오가노이드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왼족부터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사진=JW중외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바이오벤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비임상 중개연구 강화를 위한 '오가노이드(Organoid)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개연구는 제약사와 기초·임상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 전략으로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임상단계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신약개발에서 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gap)를 줄여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중 하나다.
장기유사체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도 재현한다. 이를 통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오가노이드의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R&D 플랫폼을 함께 구축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환자의 조직 샘플을 이용해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하며, JW중외제약은 오가노이드 모델의 유전자를 해독하고 해당 정보를 축적한 플랫폼 구축을 담당한다. 양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R&D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신약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
JW신약(067290)의 연구법인 JW크레아젠은 각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각 신약 후보물질의 타깃이 되는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한 약물 효능평가와 작용기전 등을 분석해 향후 진행할 임상시험의 성공률을 높이고, 적응증 확대와 새로운 물질의 탐색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JW그룹의 회사별 공동연구는 올해 상반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축적한 오가노이드 기반 플랫폼의 혁신 기술이 다양한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JW그룹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양사의 경쟁력이 맞춤형 혁신신약 개발의 획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의 공동연구를 계기로 의료 미총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환자군에 특화된 맞춤형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그동안 비임상(세포주, 동물) 모델을 중심으로 한 유전체 인포매틱스 플랫폼인 '클로버'와 '주얼리'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했다"라며 "앞으로 오가노이드 플랫폼이 더해져 JW의 R&D 방향성인 항암·면역·재생 3대 분야의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