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오는 25일 예고됐던 용산공원의 시범 개방이 잠정 연기됐다. 환경 문제를 무시한 졸속 개방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정부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용산공원의 시범 개방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 시범 개방은 연내 예정된 임시 개방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공원 조성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 행사"라며 "이번 행사는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관람객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잠정 연기하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9일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용산공원 부지를 국민에게 시범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원 부지에 다이옥신, 벤젠, 페놀류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고, 이를 의식해 정부가 시범 개방을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용산공원의 시범 개방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공원 조성 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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