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선, 이재명 향해 "계양을 놀이터로, 주민을 호구로 안다"
윤형선, 이재명 덕에 인지도 급상승…이변 여론조사도 속출
2022-05-23 10:17:49 2022-05-23 10:17:49
지난 22일 6.1 재보궐선거 계양을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 계양구청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함께 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상대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계양을에 온 지)20일도 되지 않은 분이 계양을 놀이터쯤으로 알고 계양 주민을 호구로 알고 우리 계양의 대변인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해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양 주인이 계양인 것을 확인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계양은 민주당의 정치적 권력이 독점되면서 대단히 낙후됐는데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느냐 범죄 피해자에게 피난처를 허용하느냐의 선거고,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내느냐 비겁하게 도망 온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느냐의 선거"라고 했다.
 
윤 후보는 '상대가 대통령선거 후보라 부담스럽지 않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계양을, 계산1, 2, 3, 4동, 계양 1, 2, 3동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분당으로 돌아가시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말했다. 윤 후보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덩달아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 후보는 현재 판세에 대해 "지금 이재명 후보의 대선팀이 와있다고 그런다. 수백명씩 떼 지어 다니면서 저희가 보기에는 여러 쇼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대통령 후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 민심을 읽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확실하다"며 "이번에 우리 계양 주민들이 상식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서 계양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22일 발표된 모노리서치·경인일보(20~21일 조사) 여론조사 결과, 윤형선 46.9% 대 이재명 46.6% 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기호일보(20~21일 조사) 여론조사 결과도 윤형선 47.9% 대 이재명 47.4%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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