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해 4분기 기준 일자리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만6000여개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96만5000여개로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령대별로는 일자리 증가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30대에서는 일자리가 5000여개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14만3000여개, 20만5000여개씩 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966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기업체가 생기거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2만6000여개다. 반면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5만1000여개다. 이에 따라 증가한 일자리는 37만6000여개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일자리가 20만5000여개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뒤이어 50대 일자리가 14만3000여개, 20대 이하 일자리가 1만9000여개, 40대 일자리가 1만3000여개 늘었다. 하지만 가장 사회 생활이 활발할 시기인 30대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5000여개 감소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7만8000여개, 제조업 분야에서 5만1000여개, 건설업 분야에서 4만2000여개 늘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제조업 분야에서 2만7000여개 줄었고, 건설업 분야에서 1만여개, 사업·임대 분야에서 9000여개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근로자 한 명이 계속 일을 한 지속 일자리는 1380만6000여개로 69.2%를 차지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3만3000여개로 16.7%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3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7만1000여개가 증가했다. 하지만 공공행정 분야에서는 12만3000여개, 사업·임대 분야에서는 1만1000여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도 관련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다 보니 요양 관련한 사업들에서 자리가 많이 생기는 추세다. 코로나19 영향도 분명하지만 그 외적인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에서는 전자통신 분야 1만8000여개, 전기장비 분야 1만7000여개 일자리가 생로 생겼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 분야에서는 5000여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섬유제품 분야에서도 4000여개가 감소했다.
성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남자 일자리가 12만3000여개 늘었고 여자 일자리는 25만3000여개 늘었다. 남자 일자리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4만여개, 제조업 분야 3만5000여개, 전문·과학·기술 분야에서 3만2000여개 늘었다. 여자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1만4000여개, 교육 분야에서 5만1000여개 늘었으며 도소매 분야에서도 3만5000여개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회사법인에서 29만4000여개 일자리가 늘었고 뒤이어 개인 기업체 5만4000여개, 회사 이외의 법인 5만3000여개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비법인단체 일자리는 2만6000여개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966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사진은 채용 게시판을 보는 구직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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