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 한 가운데 박홍근 당대표 권한대행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내 4선 중진의원 간담회를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며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비대위 일원으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전원 사퇴하며, 박 원내대표는 당헌당무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열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떤한 핑계도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사과했다. 이어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성찰하고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 앞에서 무한한 책임감으로 반성과 혁신의 토대 위에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했다. 특히 '국민에게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은 오판도 패배도 없다'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대선과 지선 결과를 통해 국민께서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고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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