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친명-반명 갈등에 "친박-비박 시대 같다"
"상생할 수 있다 착각, 한쪽이 사라져야 다른 쪽이 살 수 있어"
2022-06-06 09:44:12 2022-06-06 09:44:12
국회 정보위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모양새에 "과거 우리 친박 비박 이런 시대가 있었다. 딱 그 시대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 당사자로 이재명 의원을 거론하며 계파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을 겨냥해 "대표가 되면 더 강한 방탄조끼가 되니까 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경찰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음식점 등 129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의원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사건’ 등을 보고 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반명'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명에 대해 "친이재명 세력하고 상극관계인데 함께 상생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겉으로는 갈등하고 있지만 밑으로는 반명-친명 세력 간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 의원은 "한 쪽이 사라져야만 다른 쪽이 살 수 있다"며 "다음 총선 공천 직전에 폭발한다. 공천 대거 안 준다. 그때 대거 탈당 사태가 나오고 하게 되면 나중에 총 맞으면 회생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지방선거 때 송영길-이재명 공천을 안 줬어야 한다"며 "왜 공천을 줘놓고 국회의원 만들고 이제 와서 공천 잘못했다고 하는 뒷북 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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