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극심한 내홍에 빠진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패하지 않으려면 총구를 앞으로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오는 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박 전 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민주당 집안 사정을 보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우려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자신이 "대선, 지선에서 2연패 했으니 노선 투쟁 등 피 터지게 싸워라"고 한 것은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민생과 개혁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라는 뜻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민생 및 개혁 방향타는 실종되고 인신공격만 난무하다"면서 "국민이 납득하는 싸움을 해야지 너죽고 나살자 한다면 3연패가 기다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책임론'을 둘러싼 친문계와 친명계의 파열음은 국민들에게 당권 다툼, 22대 총선 공천을 노린 계파 싸움으로 들린다는 질책이다.
박 전 원장은 "이런 싸움 그만하고 일하면서 진짜 싸움을 하라"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제 특히 물가대책에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야당답게 싸워야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총구를 앞으로 돌려라"라는 명대사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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