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LG전자의 새 CEO로 선임했는데요,
기자 :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는데요,
남용 부회장의 사임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다음달부터 LG전자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되었습니다.
국내 4대 그룹에서 오너가 형제가 그룹 내 1, 2위 자리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때문에 LG가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남용 부회장의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남 부회장의 자진사퇴 배경에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더라구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2분기에 이어서 당분간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보이지 않자, LG전자 이사회도 결국 남 부회장의 사퇴를 승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260억원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4년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번 분기에도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아직 프리미엄급 제품 라인이 없어서 영업이익을 높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쯤이나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LG전자의 주가는 어떻게 마감되었나요?
기자 :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의 주가는 CEO 교체 소식에 단숨에 10만원대로 올라섰는데요,
LG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올 들어 한때 13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스마트폰 부진 등으로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달 25일 10만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LG전자의 CEO 교체 소식에 급등했더라구요,
오늘 하이닉스의 주가는 내년 반도체 시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장 중에 LG전자의 사령탑이 오너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하이닉스는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앵커 : 이번 LG전자의 CEO 교체에 대해 증권가에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이번 LG전자의 CEO 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구본준 부회장이 구본무 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라는 점이 경영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더라구요,
앞으로 삼성전자와 같이 오너중심의 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서 LG그룹 전체 계열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애플을 비롯한 해외 주요 세트업체 CEO와의 인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확대
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LG전자의 주가 역시 당분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던데요,
새 스마트폰이 나오는 다음달 초를 기점으로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또 오너 체제의 장점인 단기적인 집중 투자를 통해서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이번 CEO 교체가 하이닉스 매각작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 이번 CEO 교체가 향후 하이닉스 매각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구본준 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그동안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LG반도체와 LG필립스LCD 대표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던데요,
만약에 LG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반도체와 LCD, 휴대폰, 가전 등 삼성전자와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구본준 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해온 오너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남용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기 전에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요, 새로운 CEO를 맞은 만큼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의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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