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文 시위 법대로 되지 않겠나'는 윤 대통령 발언 옹졸해"
윤 대통령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
2022-06-08 14:24:14 2022-06-08 14:24:14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옹졸하다"고 비판했다.
 
8일 김 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무 권한도 없는 퇴임 대통령 집 앞에서 매일매일 욕설을 퍼붓는 걸 어떻게 현직 대통령 집무실 앞 현안 시위와 비교를 하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법대로 하자'는 건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아도 되지 않나. 안전한, 간편한 답변"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씨는 "현직 대통령도 공적인 공간인 집무실은 집회를 허용하지만 생활하는 관저는 집회 허용 안 한다"며 "지금 양산에서 하고 있는 건 테러다. 가학이고 괴롭히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김 씨는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를 공권력을 통해 차단할까봐 집회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는) 무슨 사회적 가치가 있나. 집회의 자유가 보호하고자 하는 가치하고 무관하다"고도 했다.
 
한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전날인 7일 오전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답하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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