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증시는 긴 연휴로 인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기간 발표될 미국 주택관련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1827.35포인트로 마감해 그 전주보다 15.5포인트(0.86%)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과 오라클의 실적 호전으로 기술주들이 선전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다우 지수(0.12%), S&P500지수(0.08%), 나스닥 지수(0.54%) 모두 상승했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시장의 추세적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석 연휴 기간, 시장 대응은 보유의 대응이 유효하다.
다만, 기술적 흐름에서 확인한대로 완만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는 일부 차익실현을 통해 연휴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염두에 두는 대응도 무난하다고 본다.
지난 주 후반 IT섹터의 급반등이 시장의 관심이다. LG전자 CEO교체, 하이닉스 M&A가능성 부각 등 여러 요인이 부각됐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애플 주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다면 침체된 글로벌 IT섹터 전반의 분위기를 일정부분 회복시킬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 = 추석 연휴 기간 중 FOMC가 열리고 중국 시장은 우리보다 하루 늦게 22~24일 휴장한다. 엔·달러 환율이 FOMC 이후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이 중추절 기간 중 예금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시장은 엔고와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상태다.
지금은 휴일 중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고 적극 시장에 대응하기보다 여러 불확실성이 어느 방향으로든 해소되기를 기다리는 게 옳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에는 시장이 단 이틀 열린다. 월요일과 금요일 중 매수 적기는 시장 변수들이 정리된 이후인 금요일이라고 생각한다.
▲ 한맥투자증권 권혁준 연구원 = 코스피가 3주 연속 상승하며 2년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 대 투신권 매도의 수급 구도와 주요 업종 간 순환매 흐름으로 인해 별다른 과열 없이 점진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과거 20년간(1990~2009년)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추이를 살펴본 결과, 연휴 이후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OMC회의와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 발표 등이 연휴기간 중의 변수이나 악재로 작용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주중 거래일수가 이틀 밖에 되지 않아 소강국면이 전개될 수 있겠지만 기존의 점진적인 상승 기조는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부분적인 리스크 관리 이상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 시기적으로 단기급등이란 기술적 부담과 추석연휴를 맞아 숨고르기가 예상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시장의 방향성이 위쪽으로 잡혀져 있다고 보여지므로 중간에 조정이 나타나도 크게 의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업종별로 수익률 편차가 나는 점을 감안할 때 업종대응에 있어서 수위 조절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컨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 모멘텀 등을 참조할 때 성장성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자동차와 관련부품주 및 소재, 산업재 등 중국 관련주가 중기 공략주로 적절해 보이며, 이 밖에 IT주는 순환매 차원에서 그리고 지수상승과 더불어 단기시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증권주에 대해 단기매매를 병행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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