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생산·출하·수출 등 물류차질 1조6000억 추산
부품반입 문제 등 국내 승용차 5400대 생산 차질
출하 차질에 철강분야 피해 규모 6975억 추산
적재공간 한계 임박…생산차질 피해 본격화 전망
2022-06-13 15:01:34 2022-06-13 16:20:25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일주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산업계의 물류 차질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7일부터 엿새 동안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 업종의 생산·출하·수출의 물류 차질 규모를 액수로 환산한 결과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업계는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이번 파업으로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6000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는 부품반입 차질 등으로 총 5400대, 국내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 기준 약 2517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육상으로 운송되는 대부분 제품 반출이 제한된 철강 분야는 총 45만톤(6975억원)이 출하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석유화학·시멘트·타이어는 제품반출 제한과 극심한 출하 저하로 각각 5000억원·752억원·570억원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파업에 따른 극심한 생산제품 출하 차질로 적재공간 한계에 다다른 업체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부터 생산 차질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13일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선재·냉연공장 가동을 중단, 시멘트 업계는 이번 주 내로 공장 가동률이 대부분 50%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석유화학 일부 업체도 이번 주부터 생산량을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주요 분야 생산·출하·수출 차질 피해가 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공장에 세워진 레미콘 차량.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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