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금융주와 기술주의 실적전망 악화로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 성장둔화 전망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21.72포인트) 하락한 1만739.31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0.48%(5.5포인트)하락한 1134.28을, 나스닥지수는 0.63%(14.80포인트)하락한 2334.55를 기록했다.
전날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최근 몇 달간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느린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이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목표 수준을 다소 밑돌고 있다"고 밝히는 등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향후 통화완화 정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국채매입 등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주택시장 침체는 여전했다. 이날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주 주택융자 신청자수가 전주 대비 1.4%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술주와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그래픽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도베시스템은 전날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19% 폭락했다. 반도체업체 PMC 시에라 역시 3분기 매출 전망을 낮춰 잡으며 6%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보다 적은 배당금으로 2.2% 내렸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도이치뱅크가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각각 4%와 2%대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재고량 증가때문에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4% 하락한 배럴당 74.71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97만배럴 늘어난 3억5830만 배럴로 175만배럴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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