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우리나라 첫 해외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3호기가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해외 원전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는 물론, 정부의 2030년까지 해외 원전 10기 수출 목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와 한전 합작회사인 UAE원전 운영법인 Nawah는 이날 UAE원자력규제기관(FANR)로부터 바라카 원전 3호기 운영허가를 취득, 곧바로 연료장전에 착수했다.
UAE원전 3호기는 단계적 출력상승시험, 성능보증시험 등 남은 공정을 거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UAE원전사업은 한전이 지난 2009년 12월 수주, 한국수력원자력·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 등 기관과 현대건설·두산중공업·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기업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한국 최초 해외원전사업이다.
현재 지난 3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2호기가 UAE 전령망에 전력을 공급 중이며, 운영을 마친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한전은 3호기가 규제기관의 운영허가 승인을 통과한 만큼, 남은 4호기까지 무리 없이 준공·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전은 이번 3호기 운영승인을 토대로 향후 원전 분야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원전 10기 수출을 달성 목표에 발맞춰 국제적인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원전시장 수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UAE원전 2호기 상업운전에 이어 3호기도 연료장전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UAE 청정전력의 성공적 공급을 위해 남은 3호기 시운전 공정도 순조롭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UAE원전 3호기가 규제기관 운영허가를 취득해 연로장전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2·3·4호기.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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