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7월 국내 제조업 경기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수·수출 모두 전달보다 낙폭 전망이 커지는 등 모든 업종의 먹구름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SI 전망은 77로 나타났다. 6월 전망(94) 대비 대폭 하락한 수치다.
PSI는 각 항목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수치다. 0~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전달보다 개선, 미만이면 악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77, 81로 전달보다 하락하면서 100을 상당폭 하회, 생산(89)과 투자액(89)도 100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주요 업종별로 전망은 정보통신기술(ICT)이 65로 전달(93) 대비 낙폭이 가장 크고, 기계부문도 84로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소재부문은 4포인트 올라 85를 기록했으나 100에 미치지 못했다.
세부 업종별 전망은 조선이 95로 가장 우세하나 마찬가지로 100을 밑돌았다. 전달 100을 상회했던 자동차(94), 반도체(74), 바이오·헬스(76)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2년 7월 제조업 업황별 경기 전망(자료=산업연구원)
아울러 섬유(89), 화학(82), 휴대폰(64), 디스플레이(62), 전자(61), 기계(59), 가전(56) 등 대부분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전달 대비 24포인트 오른 철강(86)도 마찬가지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6월 업황 현황 PSI는 76에 그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내수(76)와 수출(80)은 각각 2020년 4월·5월 이후 최저치로 100을 상당폭 밑돌았다. 생산(86)과 투자액(92)도 각각 2020년 6월·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 채산성(69) 역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이 118로 전달 대비 13포인트 늘면서 100을 상회했다. 반도체(78), 디스플레이(57), 전자(63), 휴대폰(72), 가전(63), 자동차(85), 기계(64), 화학(64), 철강(57), 섬유(83), 바이오·헬스(86) 등 나머지 분야는 모두 100 아래에 머물렀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하는 등 PSI로 산출하고 있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SI 전망은 77로 나타났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인천신항.(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