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이달 말까지 국민의힘과 원구성 협상에 나선 뒤 다음 달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단독으로 원구성에 나서겠다는 압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4일 원구성 협상 제안에 대해 답을 달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상황을 타개할 의지도 의사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얘기를 반복하며 제안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명간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인사청문회와 민생을 챙기겠다"며 "여당이 포기한 국회를 야당이 책임지겠다. 이달 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겠지만, 국회 공전을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기자간담회 후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달부터는 국회가 일해야 한다. 시급한 인사청문회와 민생 주요 입법 관련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게 됐다"며 "국회 문을 열기 위해서는 여러 선결 과제가 있다. 이번주까지 마지막으로 여당을 설득해 보고 세부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드렸다"며 "그 과정에서 여당이 책임 있는 양보안을 낸다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국민과 의원 의견을 들어가면서 다음달부터 국회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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